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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린샤오쥔 세계선수권 500m 결승서 실격 이유는?

by zip중이 2023. 3. 11.

한국에서 중국으로 국적을 바꾼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듯했으나 실격으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린샤오쥔은 11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남자 500m 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고도 실격 처분을 받아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린샤오쥔은 장비 중 일부를 미착용 한 것으로 판단, 페널티를 받아 최종 실격 처리됐습니다.

린샤오쥔 실격
린샤오쥔 세계선수권 500m 결승서 실격 이유는?

그는 우승을 확정한 듯 중국 코치진을 껴안으며 기뻐했습니다. 그러나 환희의 순간은 길지 않았습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측은 "모든 선수는 발목에 기록을 측정하는 기기를 착용하고 뛰어야 하는데, 린샤오쥔은 이를 달지 않고 경기에 출전했다"며 "ISU 규정에 따라 실격됐다"고 전했습니다. 한동안 아쉬워하던 린샤오쥔은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빠져나갔습니다.

린샤오쥔은 랩 타임을 측정하는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린샤오쥔은 준준결승과 준결승을 모두 조1위로 통과한했지만 장비 미착용으로 스스로 무릎을 꿇게되었습니다. 결국 우승은 2위로 들어온 피에트로 시겔(이탈리아·41초166)이 차지했다. 은메달은 스티븐 뒤부아(캐나다·41초223), 동메달은 젠스 반스 바우트(네덜란드·41초243)에게 돌아갔습니다.

린샤오쥔 실격
린샤오쥔 세계선수권 500m 결승서 실격 이유는?

린샤오쥔은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1,000m, 1,500m, 3,000m 슈퍼파이널, 남자 5,000m 계주 등 4관왕에 오르며 개인 종합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대회 직후 대표팀 동성 동료 성추행 사건에 휘말리며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1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았고, 그 길로 중국으로 귀화했습니다.

린샤오쥔 실격린샤오쥔 실격
린샤오쥔 세계선수권 500m 결승서 실격 이유는?

린샤오쥔은 법정 싸움 끝에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귀화 결정을 되돌리진 못했습니다. 그는 귀화 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과 ISU 규정에 따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등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2022-2023시즌이 되어서야 오성홍기를 달고 은반 위에 복귀했습니다. 린샤오쥔이 한국 빙상장에 선 건 2019년 이후 4년 만입니다. 아울러 국내에서 열린 공식 대회에 출전한 건 2018년 4월에 열린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이후 처음입니다.

결승에 앞서 한국 이준서는 500m 준결승 1조에서 5위로 달리던 중 미끄러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500m 준결승 2조에 출전한 홍경환은 린샤오쥔과 접전을 펼쳤지만 4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홍경환과 이준서는 파이널B에 출전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습니다. 여자 500m 경기는 심석희(서울시청), 최민정(성남시청), 김길리(서현고)가 각각 다른 조에서 준준결승에 출전했지만 세 선수 모두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여자 500m는 메달은 네덜란드가 휩쓸었다. 금메달은 산드라 벨제보어(41초977), 은메달은 쉬자너 스휠팅(42초450), 동메달은 셀마 파우츠마(42초567)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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