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두고 카카오와 경쟁을 벌여온 하이브가 이번 분쟁에서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이 카카오가 경영권을 갖고 하이브는 플랫폼 협력을 하는 방향으로 마무리됐습니다. 방시혁 의장이 이끄는 하이브(HYBE)는 이 같은 내용으로 카카오와 합의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절차를 중단한다고 12일 발표했습니다.
하이브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하이브는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경쟁 구도로 인해 시장이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는 하이브의 주주가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사결정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카카오 측의 추가 공개매수로 경쟁 구도가 심화하면서 SM 인수를 위해 제시해야 할 가격이 적정 범위를 넘어섰다고 판단한 것인데요. 이에 이달 말로 예정된 SM 정기주주총회에서 앞서 공개한 하이브 측 사내이사 후보들은 사퇴한다. 사외이사 후보와 관련해서는 카카오와 협의 중입니다.
대신 하이브는 카카오와의 플랫폼 관련 협력 방안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선 “현시점에서 정확한 협업 내용을 답변드리기는 어렵다”며 “실질적인 협력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해나가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하이브가 보유한 SM엔터 약 지분 15.78%의 구체적 처리 방안은 이번 발표에선 제외될 전망입니다. 하이브는 “SM 주식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내용이 없다”고 말을 아끼는 상황입니다. 카카오가 하이브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과 하이브가 SM엔터의 2대주주로 남은 후 추후 카카오엔터로의 합병 및 상장 과정에서 지분을 처리하는 방안 모두 열어둔 것으로 전해집니다.
반면 카카오는 SM 공개매수를 이어간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날 “하이브의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26일까지 예정된 공개 매수를 계획대로 진행해 추가 지분을 확보하고,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와의 사업 협력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이브와 카카오는 오는 3월 주주총회 표대결을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카카오와 하이브는 최근까지 SM엔터 경영권을 두고 1조원 대 '쩐의 전쟁'을 펴왔습니다. 양 측 내부에선 출혈 경쟁이 승자의 저주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자 지난 10일부터 합의에 나선 바 있습니다. 현재 카카오와 카카오엔터의 SM엔터 지분율은 4.91%로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지분율을 39.91%로 끌어올리게 됐습니다. 하이브와 카카오가 손을 잡으면서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반발 등 후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카카오는 “SM의 가장 강력한 자산이자 원동력인 임직원, 아티스트, 팬덤을 존중하고자 자율적·독립적 운영을 보장하고 현 경영진이 제시한 SM 3.0을 비롯한 미래 비전과 전략 방향을 중심으로 글로벌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인수전) 경쟁 과정에 대한 국민과 금융 당국의 우려를 고려해 하이브와 협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원만하게 인수를 마무리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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